사라질 직업에 '열쇠 수리공'…3D프린팅 이용 고객이 직접
농부, 회계사, 부동산 중개인, 택시운전사...미래에 사라질 것으로 예측되는 직업들이다. 여기에 열쇠 수리공이 더해질지도 모른다.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고객 스스로 열쇠를 복사할 수 있는 키오스크가 미 전역의 마켓에 배치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키오스크는 기존의 아날로그 열쇠 뿐 아니라 차 키 같은 전자열쇠 복제도 가능하다.
KTLA는 7일 스타트업 회사 '키미(KeyMe)'가 자동열쇠복제 키오스크를 개발해 라이트에이드나 베드배스앤비욘드(Bed, Bath & 비욘드)의 전국 매장에 설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열쇠를 복제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키오스크 화면에서 지시하는 사항을 따르기만 하면 된다. 기계 내 리더기에 열쇠를 넣으면 키오스크가 자동으로 열쇠 모양을 스캔해 내부에 설치된 3D프린터로 열쇠를 복제한다. 디자인도 다양해 본인이 좋아하는 스포츠 팀의 로고를 넣는 등 열쇠를 새로 꾸밀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이 집 근처 마켓에서 1~2분이면 끝난다.
'키미'의 전자열쇠 복제 기술도 혁신적이다. 키미 복제기에는 특수한 무선 신호 인식 기술이 탑재돼 사용자의 전자 열쇠 속 무선 신호를 읽어낼 수 있다. 복제 가격도 딜러샵에서 판매하는 가격의 70%에 불과해 저렴하다는 평이다. 전자열쇠는 복제 뒤 수 일안에 배송되며 가격은 70달러부터다.
키미의 또 다른 장점은 열쇠 형태를 기기에 저장한 뒤 필요할 때 언제든 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도로 암호화된 인터넷 클라우드에 열쇠 주인의 지문으로 본인 확인을 하기 때문에 해킹염려가 전혀 없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키미' 관계자는 "혹시 해킹을 당하더라도 지문이 누구 것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어 열쇠 복제로 인한 사고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김재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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