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로 로봇 팔·인공 혈관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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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2-07 10:20 조회1,1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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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 맞춤형 제품 잇따라

바이오 장기 생산 머지않아

미국의 센트럴플로리다대학은 3D 프린터를 사용해 여섯 살 소년의 로봇 팔(사진)을 제작했다. 내구성이 강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ABS plus)을 통해 어린이의 신체에 적합한 의수를 만들어냈다. 영국 스완지대 연구팀은 3D 프린터에서 복잡한 인체조직을 복제하는 데 사용 가능한 액상 폴리머 형태의 생분해성 조직 ‘셀레론(Celleron)’을 개발했다. 실제 미국 로런스리버모어 국립연구소도 3D 프린터를 통해 외형과 기능 면에서 실제 혈관과 거의 유사한 혈관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당장 해당 인공 혈관을 실제 치료에 적용할 수는 없지만, 기초의학 분야의 혈관 실험용 재료로 사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는 수준에 달했다.? 

 

이처럼 3D 프린팅 기술의 활용 영역이 ‘헬스케어’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이를 통한 맞춤형 치료 중심의 혁신도 기대된다. 6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헬스케어 산업에서의 3D 프린팅 시장 동향(김수범)’에 따르면 헬스케어 3D 프린팅 기술은 △인공조직 및 신체 기관 제작 △맞춤형 보철물 제작 △신체 삽입형 구조물(임플란트) 및 해부학적 모델 제작 △맞춤형 제약 및 투여 등에서 두각을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헬스케어 3D 프린팅 시장규모는 2015년 9억269만 달러에서 2022년 38억9779만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3D 프린터는 맞춤형 의료제품 및 장비를 자유롭게 생산할 수 있다는 점, 전통적인 제조방식에 비해 납기가 단축되고 불필요한 자원낭비 방지가 가능하다는 점 등이 큰 장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는 의료용 임플란트와 치과용 보형물 시장 규모가 가장 크다. 보철과 청각 보조기기 부문이 그 뒤를 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오 프린팅 분야는 아직 시장규모가 작지만,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3차원 형상제작 기술과 전자기술 등을 조합해 자가변형이 가능한 생체조직부터 인체에 삽입하는 바이오 장기를 생산하는 4D 프린팅 단계까지 모색되고 있다.

3D 프린팅이 헬스케어 분야 주류 솔루션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재료와 3D 도면만으로 누구나 원하는 물건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지적재산권 침해 우려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