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 제조현장 투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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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7-25 08:59 조회1,1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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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무렵 3D 프린터를 둘러싼 시장의 관심은 뜨거웠다. 그리고 불과 3, 4년이 지났을 뿐인데 3D 프린터는 이른바 ‘4차 산업혁명’ 물결에서 가장자리로 밀린 모양새다. 증강현실(AR)이나 인공지능 같은 기술들이 부상하는 사이에 3D 프린터는 ‘시제품을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기기’ 정도로 전락했다. 세계 1위 3D 프린터 회사 스트라타시스의 오머 크리거(사진)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그러나 “3D 프린터 시장은 최근 부품 산업에서 중대한 걸음을 내디뎠다”며 “교육 시장에서도 3D 프린터가 급속히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스트라타시스 아태 대표 오머 크리거

질의 :3D 프린터 시장 성장이 생각보다 더디다.
응답 :“몇 가지 문제가 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이 접근성과 연결성이다. 아직 3D 프린터가 많은 사람들에게 개방돼 있지 않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전송하는 것처럼, 원하는 물건을 쉽게 3차원으로 디자인하고 출력할 프린터에 바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 회사도 최근 소프트웨어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몇가지 성과가 나왔다.”
 
질의 :예를 들자면.
응답 :“자회사인 메이커봇에서 개발한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이다. PC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클라우드에 접속하면 클라우드에 있는 다양한 3D 디자인들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바로 프린터와 연결할 수도 있다. 아이들도 쉽게 사용한다.”
 
질의 :더 근본적인 문제는 수요 아닐까. 3D 프린터를 통해 자신만의 제품을 뽑아 쓰려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응답 :“현재 3D 프린터의 핵심 수요처가 기업인 건 사실이다. 아직은 시제품을 생산해보려는 수요가 대부분이지만 빠르게 3D 프린터가 제조 현장에 직접 투입되고 있다. 의료 분야도 매우 유망하다. 특히 치과에선 환자의 구강 구조에 꼭 맞는 교정 기기를 3D 프린터로 뽑아 쓰고 있다. 다음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은 교육이다.”
 
질의 :교육용 3D 프린터 회사인 메이커봇을 인수했는데, 교육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응답 :“교육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만들면서 배운다(Learning by Making)’고 믿는다. 제조업 시대의 교육엔 반복 학습이 중요했다. 이제 시장은 엄청난 속도로 바뀌고 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실전이다.”
 
질의 :3D 프린터가 어떤 역할을 하나.
응답 :“미국에서는 5000곳 넘는 학교들이 3D 프린터를 도입한 프로젝트형 교육을 하고 있다. 아이들은 직접 디자인한 물건을 여기에서 직접 만들어본다. 어떻게 설계하면 자동차가 굴러갈지, 비행기 터빈은 어떤 원리로 돌아가는 지를 확인할 수 있다.”
 
질의 :최근 포드와 자동차 부품 생산을 위해 손을 잡은 걸로 알려졌다. 또 항공기 부품 설계도 시작했다고.
응답 :“엄청난 기회가 열렸다. 제조 현장에 3D 프린터가 받아들여진 것이다. 항공기 부품을 찍어낼 프린터는 500만 달러(57억여원)가 넘는 특수 제품이다.”
 
질의 :소비자 각자가 자신의 물품을 프린터로 뽑아 쓸 날이 올까.
응답 :“3D 프린터가 기업에서 학교를 거쳐 소비자의 집으로 보급될 날이 머지 않았다. PC도 같은 방식으로 확대됐다.”